겨울 앞에서
이재금
겨울 앞에서
모진 추위 그 바람 앞에서
나무들은 끝끝내 감춰둔 눈물
가장 눈부신 빛깔로 떨어져 내린다
노오란 은행나뭇잎은 은행나뭇잎대로
담홍빛 느티나뭇잎은 느티나뭇잎대로
여름날 그 뜨거운 사랑 앞에
저리도 아픈 손수건을 흔들고 있는가
슬픔도 강물지면
산천을 허물고
허공을 깨물고
저리도 황홀한 하늘이 열리는가
겨울 앞에서
아득히 소식 없는 봄 앞에서
바람은 불고
잎은 진다
* 2022년 11월 11일 금요일입니다.
불편한 점이 있으면 편한 방법을 생각해봐야 합니다.
익숙하다고 불편한 행동을 계속하면 개선이 안됩니다.
한 주 마무리 잘 하시고 편안한 주말 되세요.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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