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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 _ 고영민

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by 시 쓰는 마케터 2023. 2. 7.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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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

 

                      고영민

 

 

길가 돌멩이 하나를 골라

발로 차면서 왔다

저만치 차놓고 다가가 다시 멀리 차면서 왔다

먼 길을 한달음에 왔다

 

집에 당도하여

대문을 밀고 들어가려니

그 돌멩이

모난 눈으로

나를 멀끔히 쳐다본다

영문도 모른 채 내 발에 차여

끌려온 돌멩이 하나

책임 못 질 돌멩이를

집 앞까지 데려왔다

 

 

* 2023년 2월 7일 화요일입니다.

무언가에 집중하다 보면 정작 중요한 걸 놓칠 수 있습니다.

잠깐 잠깐 집중에서 벗어나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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