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새봄에는 _ 정성윤

시 쓰는 마케터 2023. 3. 16. 08:41

 

 

새봄에는

 

                       정성윤

 

 

새봄에는 녹두 빛 하늘을 이고

시린 잎샘일랑 주섬주섬 걷어 올리고

부드러운 아지랑이만 몸에 걸친 채

한적한 산골을 발이 부르트도록 걸어 볼 것이다

 

그곳에는 지쳐버린 시간의 각질을 뚫고

새파란 기억의 우듬지가 이슬을 머금고

삐죽삐죽 솟아오르는 여린 풀밭이 있다

새봄에 부활하는 나의 가슴이 있다

 

 

* 2023년 3월 16일 목요일입니다.

나무의 꼭대기 줄기인 우듬지에 새싹들이 보입니다.

새봄, 새로운 기운이 솟아나는 하루 되세요.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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