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젊은 날의 초상 _ 송수권

시 쓰는 마케터 2018. 2. 13. 09:17





젊은 날의 초상


                         송수권



위로받고 싶은 사람에게서 위로받는
사람은 행복하다
슬픔을 나누고자 아는 사람에게서 슬픔을 
나누는 사람은 행복하다
더 주고 싶어도 끝내
더 줄 것이 없는 사람은 행복하다
강 하나를 사이에 두고 그렇게 젊은
날을 헤메인 사람은 행복하다
오랜 밤의 고통 끝에 폭설로 지는 겨울밤을
그대 창문의 불빛을 떠나지 못하는
한 사내의 그림자는 행복하다
그대 가슴속에 영원히 무덤을 파고 간 사람은
더욱 행복하다
아, 젊은 날의 고뇌여 방황이여



* 2018년 2월 13일 화요일입니다.

오늘은 항상 내가 살아갈 날중에서 가장 젊은 날입니다.

젊은 날의 소중한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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