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우산이 되어 _ 이해인

시 쓰는 마케터 2018. 3. 8. 09:23





우산이 되어


                       이해인



우산도 받지 않은
쓸쓸한 사랑이
문 밖에 울고 있다

누구의 설움이
비 되어 노나
피해도 젖어 노는
무수한 빗방울

땅 위에 떨어지는
구름의 선물로 죄를 씻고 씻은
비오는 날은 젖은 사랑

수많은 나의 너와
젖은 손 악수하며
이 세상 큰 거리를
한없이 쏘다니리

우산을 펴 주고 싶어
누구에게나
우산이 되리
모두를 위해



* 2018년 3월 8일 목요일입니다.

봄을 재촉하는 비가 내리는 아침입니다.

건강 챙기시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