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마침표 하나 _ 황규관

시 쓰는 마케터 2024. 12. 3. 08:09

 

 

 

마침표 하나

 

                          황규관

 

 

어쩌면 우리는

마침표 하나 찍기 위해 사는지 모른다

삶이 온각 잔가지를 뻗어

돌아갈 곳마저 배신했을 때

가슴 깊은 곳에서 꿈틀대는 건

작은 마침표 하나다

 

그렇지, 마침표 하나면 되는데

지금껏 무얼 바라고 주저앉고

또 울었을까

소멸이 아니라

소멸마저 태우는 마침표 하나

비문도 미문도

결국 한 번은 찍어야 할 마지막이 있는 것,

다음 문장은 그 뜨거운 심연부터다

아무리 비루한 삶에게도

마침표 하나,

이것만은 빛나는 희망이다

 

 

* 2024년 12월 3일 화요일입니다.

고객 경험의 공간은 역시 오프라인이 강력합니다.

만남을 성사시키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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