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진정 사랑할 수 있도록 _ 안찬식

시 쓰는 마케터 2018. 5. 18. 13:31




진정 사랑할 수 있도록


                                   안찬식


진정 사랑할 수 있도록 
꿈꾸고 있을 때나, 걸을 때나 
친구를 만날 때나, 만났다 헤어질 때나 
진정 자신을 사랑할 수 있도록 
그래서 그대를 사랑하고 
그대의 삶을 사랑할 수 있도록 

영혼의 환한 벽 속에 육체가 안식하고 
오래되어 퇴색한 소박함이 
그대의 순수한 삶의 여울목이 되도록 
그런 절박한 욕구가 솟구치는 
정갈한 아침과 저녁에는 
하늘을 사랑할 수 있도록 

울음을 터뜨리며 
그대와 나의 하늘을 사랑할 수 있도록 
가슴 깊이 외치는 
온 세상의 젊은 삶을 
우리의 작으나 푸르른 삶을 
우리의 아프나 순결한 삶을 
아, 이 삶이 끝난 뒤에도 
진정 사랑할 수 있도록...


* 2018년 5월 18일 오월, 그 날이 다시오면...
광주 민주화항쟁기념일입니다.
젊은 시절 뜨거웠던 열정을 되찾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