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매미 _ 정연복

시 쓰는 마케터 2018. 7. 23. 09:14



매미 


              정연복



불볕더위 속
어디에선가

함성처럼 들려오는
매미 소리

저것은 생명의 찬가인가
피울음의 통곡인가

겨우 한 달 남짓한 
짧은 생애일 뿐인데도

나 이렇게 찬란하게
지금 살아 있다고

온몸으로 토하는
뜨거운 소리에

늦잠에서 부스스 깨어난 
나는 참 부끄럽다




* 2018년 7월 23일 월요일입니다.

작은 일에도 기뻐할 줄 알아야 큰 기쁨이 오는 법입니다.

일년 중 가장 덥다는 절기 '대서'지만 건강한 하루 되세요.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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