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친구라는 건 _ 이세린

시 쓰는 마케터 2018. 7. 26. 09:45




친구라는 건


                      이세린



나와 너라는 말보다 
우리라는 말이 더 정겨운 것이 
친구라는 거지 
내가 지닌 고통의 무게보다 
네가 보인 눈물 방울에 
더 가슴 아픈 게 친구의 마음 
친구라는 건 
어느 지루한 오후 불쑥 날아든
한 통의 편지 같은 기쁨
때론 모든 것에 너무나 실망해서 
내 마음도 차갑게 얼어붙지만
잡아주는 따스한 네 손길이 
세상엔 아직 잃어버린 사랑보다는 
베풀어야 할 사랑이 많다는 걸 가르쳐 주지

내게 남은 것을 나누어주기보다
내 가장 소중한 것을 기꺼이 줄 수 있는 
친구의 사랑은 바로 그런걸 꺼야

친구라는 건 
너무 힘들어 그냥 주저앉고 싶을 때라도 
변함없이 따사로운 웃음으로 
다시 아름다운 내일을 꿈꾸게 하는 
그런 희망 같은 것.



* 2018년 7월 26일 목요일입니다.

주변의 친구를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는 법입니다.

잊고있던 친구를 생각하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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