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비를 좋아하는 사람은 과거가 있단다 _ 조병화

시 쓰는 마케터 2019. 10. 7. 09:31

 

비를 좋아하는 사람은 과거가 있단다

 

                                             조병화



비를 좋아하는 사람은 과거가 있단다
슬프고도 아름다운 사랑의 과거가

비가 오는 거리를 혼자 걸으면서
무언가 생각할 줄 모르는 사람은
사랑을 모르는 사람이란다.

낙엽이 떨어져 뒹구는 거리에
한 줄의 시를 띄우지 못하는 사람은
애인이 없는 사람이란다.

함박눈 내리는 밤에 혼자 앉아 있으면서도
꼭 닫힌 창문으로 눈이 가지지 않는 사람은
사랑의 덫을 모르는 가엾은 사람이란다

 

 

* 2019년 10월 7일 월요일입니다.

제법 많은 비가 내리는 가을 아침입니다.

한 주의 시작, 빗소리와 함께 차분히 출발해보세요.

환절기 감기 조심 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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