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몸이 움직인다 _ 정현종

시 쓰는 마케터 2020. 1. 8. 09:52

 

몸이 움직인다

 

                           정현종

 

 

몸을 여기서 저기로 움직이는 건
몸이 여기서 저기로 가는 건
거룩하다.
여기서 저기로
저기서 여기로
가까운 데 또는 멀리
움직이는 건
거룩하다
삶과 죽음이 같이 움직이기 때문이다
욕망과 그 그림자 - 슬픔이
같이 움직이기 때문이다.
나와 한없이 가까운 내마음
나에게서 한없이 먼 내 마음이
같이 움직이기 때문이다.
바깥은 가이 없고
안도 가이 없다.
안팎이 같이 움직이며
넓어지고 깊어진다

몸이 움직인다

 

 

* 2020년 1월 8일 수요일입니다.

꾸준한 노력이 함께하지 않는 희망은 몽상에 불과합니다. 

원하는 것을 위해 노력하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