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 사이
류시화
나무와 나무 사이
섬과 섬 사이
사람과 사람 사이
어디에나 사이가 있다.
여우와 여우 사이
별과 별 사이
마음과 마음 사이
그 사이가 없는 곳으로 가고 싶다
물과 물고기에게는 사이가 없다
바다와 파도에는 사이가 없다
새와 날개에는 사이가 없다
나는 너에게로 가고 싶다
사이가 없는 그곳으로
* 2021년 12월 3일 금요일입니다.
오늘은 아버지 기일이라 아침에 인사를 드리고 왔습니다.
한 주 마무리 잘 하시고 편안한 주말 되세요.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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