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 그 가을
정재희
총총한 걸음으로 오가는 것들
옷깃 여며 이리 빗겨 선 자리마저
꼬리 무는 이 번잡
글쎄, 부끄러움이라네요.
소문에 소문을 물고
잎이 지더니
흩날리는 마음 주체 못해
먼 산 떠도는 나를
바람이라네요.
돌고 돌아 이만치서
멈추어 보면
다 그만한 것 알만도 한데
아직 버리지 못한 욕심이라네요.
꼭꼭 숨겨둔 속내까지
이리 다 보내고 나서
울 너머 발돋움으로 건너다보면
키 작은 내 안부마저
그리움이 되네요.
* 2023년 10월 25일 수요일입니다.
한 쪽 문이 닫히면 다른 쪽 문이 열리는 법입니다.
생각을 전환하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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