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이없다'와 '어의없다'를 혼동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일단 '어이없다'가 올바른 표현입니다.
일이 너무 뜻밖이어서 기가 막히는 듯하다는 뜻입니다.
비슷한 유의어로 어처구니 없다, 놀랍다, 황당하다, 말도 안 된다, 할 말이 없다 등이 있습니다.
국립국어원의 자료에 따르면 '어이없다'는 16세기에 '어히없다'로 사용된 자료가 있다고 합니다.
'어히'는 과거에 부사로 쓰이던 '어흐로'가 '수단으로, '방법으로' 등의 의미를 보였기 때문에
'어히없다'를 '방법이 없다'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자주 혼동하는 '어의없다'는 잘못된 표현이고 참고로 '어의'는 왕을 치료하던 의원을 뜻하는 단어입니다.
<사용 예>
어이없는 결과에 허무할 따름이다
자신의 잘못에도 당당하고 뻔뻔한 모습에 어이가 없었다
니가 그런 말을 하다니, 어이가 없군
'어처구니' 관련해서도 재미있는 유래설이 있습니다. 물론 국립국어원에서는 정확한 근거는 없다고 했지만요.
첫 번째는 '어처구니'는 맷돌을 돌리는 손잡이를 가리키는 말로 "어처구니가 없다"는 말은 맷돌을 쓰려는데 손잡이가 없는 황당한 상황에서 유래했다는 설입니다. 참고로 맷돌은 조립식이라 사용할 때 돌과 손잡이를 조립해서 사용하고 다시 분해해 보관했었다고 하네요.
두 번째는 '어처구니'는 왕궁 등의 처마 끝에 장식된 흙으로 만들어진 형상물을 지칭하는 말로 "어처구니 없다"는 궁궐을 지을 때 어처구니를 깜박 잊고 올리지 않은 것에서 유래했다는 설입니다.
이제 황당한 경우에는
'어이없다'
로 제대로 사용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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