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흐름에 대하여 _ 문정희

시 쓰는 마케터 2024. 7. 24. 08:40

 

 

 

흐름에 대하여

 

                            문정희

 

 

바다에 가서

바다가 되고 싶다.

 

참으로 흐른다는 것이 무엇인지

흐름의 숨결로 키워낸 진주는

왜 슬픔처럼 영롱한 것인지

알고 싶다.

 

하늘은 왜 우리에게

햇살과 함께

자유를 주었는가.

 

우리들은 왜 흐르는가.

 

바다에 가서

바다가 되지 못하고

날개가 되지 못하고

왜 약속처럼 산으로 가는가.

 

산으로 가는가.

한 번 죽음으로 자유와 햇살 빼앗기고

다만 혼자 제 목숨 갖고 가는가.

 

 

* 2024년 7월 24일 수요일입니다.

묵묵히 내곁에 오래 있어주는 사람이 가장 좋은 사람입니다.

오랜 인연들을 소중히 여기는 하루 되세요.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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