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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나간 말 _ 김귀녀

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by 시 쓰는 마케터 2024. 4. 11.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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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나간 말

 

                        김귀녀

 

 

빗나간 말 한마디가 내게로 왔다

세상이 어느 때인데

말 물음, 이 사람 저 사람 확인하는 나쁜 버릇

아직도 옛 모습이다

 

말, 말

말은 보이지 않는 바람처럼 흔적 없이 사라지는데

말 끝은 그루터기로 남아있다. 가슴 구석에

마음 안에서 비틀거린다

마음이 진득거린다

 

살아가기 위해 하는 말

언어가 향기가 될 수는 없을까

꼭 필요한 말

'절대 그럴 수 없어'가 아니라 '그럴 수도 있겠구나'

 

나쁜 말, 좋은 말

때로는 선한 거짓말도 모두 향기가 되는 세상

그런 세상이라면 살만하지 않을까

말 한마디가 가슴에 몹시 혼란을 준다

그 이튿날과 육 개월 후가

 

 

* 2024년 4월 11일 목요일입니다.

이겼는데 조금 찜찜한 기분은 사전 출구조사 때문인 듯 합니다.

'그럴 수도 있겠구나'라는 마음을 가져봅니다.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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