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6월엔 내가 _ 이해인

시 쓰는 마케터 2024. 6. 3. 08:05

 

 

 

6월엔 내가

 

                      이해인

 

 

숲속에 나무들이

일제히 낯을 씻고

환호하는 유월

 

6월엔 내가

빨갛게 목타는

장미가 되고

 

끝없는 산향기에

흠뻑 취하는

뻐꾸기가 된다.

 

생명을 향해

하얗게 쏟아 버린

아카시아 꽃타래

 

6월엔 내가

사랑하는 이를 위해

더욱 살아

 

산기슭에 엎드려

찬비 맞아도 좋은

바위가 된다.

 

 

* 2024년 6월 3일 월요일입니다.

나무에 앉은 새는 가지가 부러질까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새는 나무가 아니라 자신의 날개를 믿기 때문이죠.

자신감을 갖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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