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엔 내가
이해인
숲속에 나무들이
일제히 낯을 씻고
환호하는 유월
6월엔 내가
빨갛게 목타는
장미가 되고
끝없는 산향기에
흠뻑 취하는
뻐꾸기가 된다.
생명을 향해
하얗게 쏟아 버린
아카시아 꽃타래
6월엔 내가
사랑하는 이를 위해
더욱 살아
산기슭에 엎드려
찬비 맞아도 좋은
바위가 된다.
* 2024년 6월 3일 월요일입니다.
나무에 앉은 새는 가지가 부러질까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새는 나무가 아니라 자신의 날개를 믿기 때문이죠.
자신감을 갖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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