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매미 _ 정연복

시 쓰는 마케터 2024. 7. 16. 08:38

 

 

 

매미

 

                    정연복

 

 

불볕더위 속

어디에선가

 

함성처럼 들려오는

매미 소리

 

저것은 생명의 찬가인가

피울음의 통곡인가

 

겨우 한 달 남짓한

짧은 생애일 뿐인데도

 

나 이렇게 찬란하게

지금 살아 있다고

 

온몸으로 토하는

뜨거운 소리에

 

늦잠에서 부스스 깨어난

나는 참 부끄럽다

 

 

* 2024년 7월 16일 화요일입니다.

맞고 틀린 것이 아닌 다름을 인정해야 합니다.

비 소식이 있는 하루 외출 하실 때 우산 챙기세요.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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