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둥근 길 _ 정일근

시 쓰는 마케터 2024. 8. 19. 07:53

 

 

 

둥근 길

 

                        정일근

 

 

나무는 자신의 몸속에 둥근 나이를 숨기고 산다

나이테가 둥근 것은 시간이 둥글기 때문이다

시간이 둥근 것은 사람 사는 세상이 둥글기 때문이다

사람의 인연이란 직선의 길을 가는 것이 아니라

둥글게 둥글게 돌아가는 둥근 길이다

둥글게 걷다보면 어디선가 우리는 만나게 될 것이다

그래서 하늘이 엄지손가락에 나무의 나이테 같은

우리가 걸어갈 그 길을 숨겨 놓은 것이다

 

 

* 2024년 8월 19일 월요일입니다.

자신이 할 수 있다고 다른 사람도 할 수 있다는 편견을 버려야합니다.

둥글게 살아가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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