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을 바라보며
효림
한 일억 광년 정도 멀리 서서
아예 저 광활한 우주 끝을 지나 그 너머에서
여기 우리가 날마다 지지고 볶으며 살고 있는 이 지구를
반짝이는 작은 별로 바라보고 싶다
민들레가 피고 들국화가 피고
그리고 누군가는 사랑을 하고
또 누군가는 아픈 가슴으로 이별을 하고
전쟁을 하고 사람이 죽고
사연들이 그냥 반짝이는 빛으로만 보이겠지
오늘밤 저 하늘에서 빛나는 별들
나는 혹시 저 중의 별 하나에서 왔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 별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사연들을
여기에서 반짝이는 작은 빛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이겠지
* 2024년 7월 1일 월요일입니다.
한 해의 새로운 절반이 시작되었습니다.
보람되고 다정한 여정이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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