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7월에 꿈꾸는 사랑 _ 이채

시 쓰는 마케터 2024. 7. 5. 07:31

 

 

 

7월에 꿈꾸는 사랑

 

                                이채

 

 

하찮은 풀 한 포기에도

뿌리가 있고

이름 모를 들꽃에도

꽃대와 꽃술이 있지요

아무리 작은 존재라 해도

갖출 것을 다 갖춰야 비로소 생명인 걸요

 

뜨거운 태양 아래

바람에 흔들리며 흔들리며

소박하게 겸허하게 살아가는

저 여린 풀과 들꽃을 보노라면

살아 있는 모든 것들은

견딜 것을 다 견뎌야 비로소 삶인 걸요

 

대의만이 명분인가요

장엄해야 위대한가요

힘만 세다고 이길 수 있나요

저마다의 하늘을 열고

저마다의 의미를 갖는

그 어떤 삶도 나름의 철학이 있는 걸요

 

어울려 세상을 이루는 그대들이여!

저 풀처럼 들꽃처럼

그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그 무엇하나 넉넉하지 않아도

이 하루 살아 있음이 행복하고

더불어 자연의 한 조각임이 축복입니다

 

 

* 2024년 7월 5일 금요일입니다.

긍정과 무모함은 종이 한 장 차이입니다.

도전하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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