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찾는 영혼
정유찬
그것은
순수한 명상으로 잔잔해진
신성한 연못이다
그러면서도
열망으로 가득 찬 불덩이가 아닌
차라리 푸른 불꽃
열정과 갈증 사이를 오가며
여러 차이와 경계를 허물고
어둔 길을 어둡게 두지 않을 빛
비록 타고난 방황처럼
발걸음 어지러이 느껴질 때조차
캄캄한 어둠을 비추는 것이다
그러한 방랑은
태초부터 지금까지 이어진
거룩하고 숙명적인 사색의 본능이니
사실, 길을 찾지 않는 영혼은 없다
* 2024년 10월 16일 수요일입니다.
매일 반복되는 행동들로 캐릭터가 만들어집니다.
좋은 행동들을 많이 하는 하루 되세요.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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