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그라미와 직선 고명 지루할거야 나무들은꽃을 피우는 일도 그만 신물이 날거야해마다 다른 꽃을 피울 수 있다면야몰라, 같은 빛깔 같은 모양게다가 환히 알고 있는 순서 그대로 헤어지는 일에도 이골이 났을거야가을엔 모두를 떠나보낸다지만잎이 떨어진 자리마다 어느새새봄을 감춰 놓고 있던 걸 아니야, 이별이 아니야겨울 한 철 떠나지 못할 사람이 어디 있어손 흔들지 못할 사람이 어디 있어 때로는 나무처럼 살고 싶을 때도 있지만지나온 길 발자욱마다 다시 밟아같은 빛깔 같은 모양 되풀이 피울 바에야 헤쳐 가야겠다, 안개 속 외줄기 길아무도 밟지 않은 그 새벽길을아득히 끝을 보며 시작을 보며 * 2024년 7월 8일 월요일입니다.놀라운 아이디어는 보통 더 오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