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우리들 사이 _ 신달자

시 쓰는 마케터 2024. 11. 5. 09:00

 

 

 

우리들 사이

 

                           신달자

 

 

말은 시시해졌다

글은 실증이 났지

당신에게 감격을 줄

내겐 아무것도 없다

충격을 줄 혹은

받을 아픔도 남아 있지 않다

밤엔 붉고

낮에는 하얀 평범한 달

그것이 큰 바위라는 것을

이젠 훤히 알아

매력이 없어서 그저 그런 달

밤 12시에 흘리는

나의 눈물은 우스워졌다

잘 기억 할 수 없는

첫날의 우리 두 눈의 불꽃

그 빛을 흉내낼 수 없다

지금

며칠을 몸숨겨

새롭게 당신을 그리워 하고 싶다

손바닥 위에 마주 서서

도무지 잘 보이지 않는 우리

나 혼자 뛰어내려

우러러 당신을 생각하고 싶다

 

 

* 2024년 11월 5일 화요일입니다.

진심을 다하면 알아주기 마련입니다.

최선을 다하는 하루 되세요.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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