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구름 _ 천상병

시 쓰는 마케터 2019. 4. 19. 09:26

구름

 

                    천상병



저건 하늘의 빈털터리 꽃
뭇 사람의 눈길 이끌고
세월처럼 유유하다.

갈 데만 가는 영원한 나그네
이 나그네는 바람 함께
정처 없이 목적 없이 천천히

보면 볼수록 허허한 모습
통틀어 무게 없어 보이니
흰색 빛깔로 상공 수놓네.

 

 

* 2019년 4월 19일 금요일입니다.

이승만 독재 정권에 맞서 학생과 시민들이 일으킨 419민주주의 혁명기념일입니다.

민주주의를 위해 소중한 목숨을 아낌없이 희생한 분들을 기리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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