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하우_커뮤니케이션 팁 65

명실공히 (O) vs 명실공이 (X)

서울대를 나온 모 커뮤니케이션 회사 대표의 인스타그램에서"명실공히"로 써야 할 곳에서 "명실공이"라고 쓴 문장을 보고 안타까움이 파도처럼 밀려왔다.댓글로 알려주려다 괜한 오지랖일 것 같아 그냥 지나쳤는데이렇게 서울대 출신의 대표조차 틀리기 쉬운 단어 "명실공히"에 대해 알아보자. 명실(名實) : 겉에 드러난 이름과 속에 있는 실상공히(共-) : 모두 명실공히 : 겉으로나 실제로나 다 같이, 그야말로, 누가 봐도, 누가 생각해도, 누가 뭐래도, 모두가 인정하는, 이른바  "그 교수는 명실공히 한국 최고의 인공지능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다." "두 사람 공히 해당되는 일이니 앞으로 서로 협조하기 바랍니다." "반민특위 간부들이 친일경찰들에게 피투성이가 되어 끌려갔던 그날로 대한민국은 명실공히 친일파 공화국이 ..

어이없다(O) vs 어의없다(X)

'어이없다'와 '어의없다'를 혼동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일단 '어이없다'가 올바른 표현입니다.일이 너무 뜻밖이어서 기가 막히는 듯하다는 뜻입니다.비슷한 유의어로 어처구니 없다, 놀랍다, 황당하다, 말도 안 된다, 할 말이 없다 등이 있습니다. 국립국어원의 자료에 따르면 '어이없다'는 16세기에 '어히없다'로 사용된 자료가 있다고 합니다.'어히'는 과거에 부사로 쓰이던 '어흐로'가 '수단으로, '방법으로' 등의 의미를 보였기 때문에'어히없다'를 '방법이 없다'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자주 혼동하는 '어의없다'는 잘못된 표현이고 참고로 '어의'는 왕을 치료하던 의원을 뜻하는 단어입니다.    어이없는 결과에 허무할 따름이다 자신의 잘못에도 당당하고 뻔뻔한 모습에 어이가 없었다 니가 그런 말을 하다니, 어이가..

꼬드기다 (O) vs 꼬득이다 (X)

누군가에게 "어떠한 일을 하도록 마음을 꾀어 부추기다"라는 뜻으로 사용하는 단어는 '꼬드기다'입니다. 그런데, 흔히 '꼬득이다'라고 잘못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꼬드기다 (O) vs 꼬득이다 (X) 꼬드긴다 (O) vs 꼬득인다 (X) 꼬드김에 (O) vs 꼬득임에 (X) 꼬드겼다 (O) vs 꼬득였다 (X) 꼬드겨서 (O) vs 꼬득여서 (X) 꼬드김 (O) vs 꼬득임 (X) 꼬드겨 (O) vs 꼬득여 (X) 헷갈리기 쉬운 단어 '꼬드기다' 이제부터 맞춤법에 맞게 잘 사용하세요.

희한하다 (O) vs 희안하다 (X)

참, 희한한 / 희안한 일이 다 있군요. 그것 참 희한하다 / 희안하다. 정답은... '희한한', '희한하다'가 맞는 표현입니다. '희한하다'는 매우 드물거나 신기하다는 뜻으로 사용되는 말입니다. 그런데 발음을 하다보면 '희안하다'라고 하는게 좀 더 자연스러워 보입니다. 그 이유는 우리말에서 'ㅎ'이 모음 사이에서는 탈락되는 현상이 많이 때문에 일상생활에서는 '희안하다'라고 발음하기 때문이죠. ▶희한하다 (형용사) 매우 드물거나 신기하다. * 희한(稀罕)= 드물 '희'(稀)+ 드물 '한' (罕) -> "드물고 또 드물다" ▶희안하다 (X) 희한하다의 잘못된 표현. * 희안(喜按) : 손으로 누르면 통증이 감소되는 것을 이르는 말로 주로 의학용어로 쓰임. 맞춤법은 '희한한'이 맞습니다. 발음은 '희안한'이..

들르다 vs 들리다

'들르다'와 '들리다' 헷갈리기 쉬운 단어입니다. '들르다'는 "지나는 길에 잠깐 들어가 머무르다."라는 뜻입니다. - 내일 사무실에 들를게요. - 오늘은 시간이 안 될 것 같고 내일 장례식장에 들를게요 - 퇴근 하는 길에 마트에 들렀다 갈게요. - 나는 친구 사무실에 자주 들르는 편이다. - 우리 집에 들르지 왜 안 들르고 그냥 갔어? - 내가 꼭 한번 들를게. '들리다'는 듣다의 피동사로 "너의 목소리가 들려~~~"라는 노래에서 처럼 사용되죠. - 핸드폰이 들리지 않는다. - 너의 목소리가 잘 들린다. - 시끄러운 소리가 들려서 잠에서 깼다. - 아름다운 노랫소리가 들려서 나도 모르게 발걸음이 옮겨졌다. 자 이제 '들르다'와 '들리다' 잘 구분해서 사용하세요.

금세 ( O ) vs 금새 ( X )

"1등으로 달리던 자동차가 결승점에서 뒤따라오던 2등에게 ㅇㅇ 따라잡혔다." "이번 주말 내린 비로 벚꽃이 ㅇㅇ 지고 말았다." "산더미처럼 쌓여있던 과자들이 ㅇㅇ 없어졌다." 위의 문장에서 무언가 너무 빨리 아주 짧은 시간 안에 변화가 되었을 때 쓰는 말인 ㅇㅇ에 들어갈 적당한 단어는? 금세가 맞을까? 금새가 맞을까? 정답은 두구두구두구... '금세'가 맞는 표현이다. '지금 바로'의 뜻으로 쓰이는 부가로 '금시(今時)에'가 줄어든 말이다. '시에'가 줄어 '세'가 된 말로 '금세'가 맞다! 그런데... 잘못된 표기인 '금새'와 헷갈리는 이유는 뭘까? 아마도 '밤새'라는 단어 때문이지 않을까 생각된다. '~하는 사이'를 줄여 '새'로 사용하고 '밤새', '그새', '고새', '요새'로 사용된다. "밤새..

부조 vs 부주 vs 부의

결혼식과 장례식 등 각종 경조사를 갈 때에는 항상 돈봉투를 준비해 갑니다. 그런데 부조금인지 부주금인지 부의금인지 헷갈립니다. 일단, 부주는 부조의 잘못된 표현입니다. 부조 ( O ) 부주 ( X ) 부조금 ( O ) 부주금 ( X ) 부조(扶助) 1. 잔칫집이나 상가 따위에 돈이나 물건을 보내어 도와줌. 2. 남을 거들어서 도와주는 일. 그러니까 결혼식과 장례식에서 사용하는 돈봉투는 모두 부조금입니다. 하지만 결혼식은 축하하는 의미의 부조금이니 축의금이고, 장례식은 애도의 뜻을 전하는 부조금이이니 조의금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네요. 축의금 : 축하하는 뜻을 나타내기 위해 내는 돈. 조의금 : 죽음을 슬퍼하는 뜻으로 내는 돈. 그럼, 부의(賻儀)는 또 뭘까요? 부의는 단어 뜻 자체가 '상가(喪家)에 보..

웬일(ㅇ) vs 왠일(X) / 웬만하면(ㅇ) vs 왠만하면(X)

'웬일', '왠일' 헷갈립니다. 자, 아주 간단하게 구분하는 방법입니다. '왠지'라고 쓸 때만 제외하고 모두 '웬-'을 사용하면 됩니다. '웬-'은 '어찌 된'을 뜻하는 관형사입니다. 웬일로 이런 누추한 곳까지 오셨어요? 웬걸 이렇게나 많이 가져오셨어요? 웬만하면 다 붙는 시험이야.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 이게 도대체 웬일이냐? 마른 하늘에 웬 날벼락이냐? 웬 영문인지 모르겠다. 웬 사람이 널 찾아왔어. 이게 웬 떡이야. 반면 '왠지'는 부사로 '왜 그런지 모르게 또는 뚜렷한 이유 없이'라는 뜻입니다. '왠지'는 '왜인지'에서 줄어든 말이니 '왜인지'로 바꿔서 자연스러울 때 사용하시면 됩니다. 왠지 느낌이 싸해. 왠지 그럴 것 같더라. 오늘은 왠지 느낌이 좋다. 왠지 우리 모두 똑똑해진 것 같지..

장이 vs 쟁이

대장장이 vs 대장쟁이 도배장이 vs 도배쟁이 양복장이 vs 양복쟁이 미장이 vs 미쟁이 수다장이 vs 수다쟁이 개구장이 vs 개구쟁이 욕심장이 vs 욕심쟁이 중매장이 vs 중매쟁이 월급장이 vs 월급쟁이 광고장이 vs 광고쟁이 겁장이 vs 겁쟁이 점장이 vs 점쟁이 글장이 vs 글쟁이 어떤 게 맞는 말일까? 어떤 경우에는 '장이'를 붙이고 어떤 경우에는 '쟁이'를 붙이는 걸까? 먼저 어떤 일과 관련된 기술을 가진 사람을 뜻할 때는 '장이'라는 접미사를 사용한다. 대장장이, 도배장이, 양복장이, 미장이 등 기술을 가진 직업을 이야기할 때는 '장이'를 쓰면 된다. 다음으로 사람의 성질, 독특한 습관, 행동, 모양 등을 나타내는 말 뒤에 붙여 그 사람을 조금 낮잡아 부를 때는 '쟁이'를 쓰면 된다. 수다쟁이..

느지막 (ㅇ) vs 느즈막 ( X )

느지막하게 아침을 먹었다. 어느 날 아침 좀 느지막하게 나타난 그녀는 평소와는 다른 모습이었다. 오늘은 좀 느지막이 회사가 나가야겠다. 위와 같이 '시간이나 기한이 매우 늦다/천천히/느릿느릿'이라는 의미로 사용할 때는 '느지막하다'가 올바른 표현입니다. '느즈막'으로 혼동하는 경우가 많은데, 아마 '늦다'라는 단어에서 왔다고 혼동하기 때문이죠. 참고로 경상북도에서는 방언으로 '느지막'을 '느즈막'으로 사용하기도 한다네요. 하지만 올바른 표준어 맞춤법으로는 '느지막/느지막이/느지막하게'가 맞는 표현이라는 거~~~ 자, 이제 느지막하게 간식이라도 챙겨 먹으러 가 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