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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일한 대처와 안이한 태도

노하우_커뮤니케이션 팁

by 시 쓰는 마케터 2020. 2. 3.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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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일한 vs 안이한 

 

'안일하다'와 '안이하다'는 동의어는 아니지만 비슷한 의미를 가지고 쓰는 듯합니다.
또, 사전 뜻풀이를 보았을 때는 '안일하다'에 '게으르다'의 의미가 담겨 있지는 않습니다.

 

'안이하다'는 '일을 안이하게 처리하다/문제에 안이하게 대처하다'와 같이 '「1」너무 쉽게 여기는 태도나 경향이 있다'를 뜻하기도 하고 '에테르 냄새와 같은 진한 강물 냄새에 파묻혀 눈앞에 가득한 별들을 바라보노라니 문득 안이한 행복 같은 것을 느끼기도 했었지'와 같이 '「2」근심이 없이 편안하다'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한편 '안일하다'는 '나로 말하면 매일 안일한 나날을 흘려 보내고 있었다'와 같이 '「1」편안하고 한가롭다 또는 편안함만을 누리려는 태도가 있다'를 뜻하기도 하고 '작업 현장에서의 안일한 자세는 자칫하면 안전사고를 일으킬 수 있다'와 같이 '「2」무엇을 쉽고 편안하게 생각하여 관심을 적게 두는 태도가 있다'를 뜻하기도 합니다.

 

출처: 국립국어원 https://www.korean.go.kr/

 

사회적으로 대형 사고가 일어날 때마다 “안일한 생각이 사고를 불렀다.”라든지, “안이한 대처가 더 큰 화를 불러왔다.”와 같은 분석이 나오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말들은 인재(人災), 즉 사람에 의한 사고를 뜻한다. 사람의 부주의가 사고를 불렀다는 뜻을 담고 있다. 이처럼 대충 쉽게 생각하고 넘어갈 때 ‘안일하다’ 또는 ‘안이하다’는 표현을 쓰고 있다. 그러나 ‘안일하다’와 ‘안이하다’는 비슷한 뜻으로 쓰이기도 하지만 같은 말은 아니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 구분해서 사용하는 게 옳다. 


‘안일하다’와 ‘안이하다’는 뚜렷이 구분해서 쓰기가 쉽지 않은 말들이다. ‘안일한/안이한 생각’이라든지, ‘안일한/안이한 태도’처럼 둘 다 의미가 통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안일하다’는 편안함만을 누리려는 태도가 있는 것인 데 비해, ‘안이하다’는 너무 쉽게 여기는 태도가 있는 것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관심을 덜 둔다는 의미에서는 둘 다 비슷하지만, ‘안일하다’는 ‘안이하다’에 비해서 ‘편안함만 추구한 나머지 현실을 회피한다’는 비판적 의미를 더하고 있다.


가령, “작업 현장에서의 안일한 자세는 자칫하면 안전사고를 일으킬 수 있다.”고 할 때에는 ‘안일하다’를 쓰는 것이 어울린다. 애쓰지 않고 편하게 작업하려는 태도를 꼬집는 말이기 때문이다. 반면에, “그 순간만 모면하면 된다는 안이한 생각이 문제다.”에서는 ‘안이하다’가 더 잘 어울린다. 여기서는 너무 쉽게 여기는 태도가 두드러지기 때문이다. 또, ‘안이하다’에서는 ‘안이’만 따로 떼어내 사용할 수 없지만, ‘안일하다’는 형용사일 뿐 아니라 ‘안일’과 같이 명사로도 쓸 수 있는 말이다.


출처: https://www.urimal.org/1614 [한글문화연대 새 누리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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