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비 _ 양해선
겨울비 양해선 아직도 지우지 못한 허물은 덕지덕지 묻어 있는데 대충 이쯤에서 하얀 눈으로 덮어 버리는 것이, 비는 가슴이 시리도록 서글펐다 싸락눈으로 굳어지기 전에 조금이라도 더 씻어 내려고 이른 아침부터 서둘렀는데 해질 무렵 매서운 바람이 흩뜨리고 이제는 어둠 속에 묻혀 버리는 것을, 비는 차마 끄지 못하는 가로등 밝히고 가슴 골골이 서린 미련을 밤새워 헹구어 낸다 * 2023년 1월 13일 금요일입니다. 겨울비가 제법 많이 내리는 아침입니다. 한 주 마무리 잘 하시고 편안한 주말 되세요. 홍승환 드림
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2023. 1. 13. 0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