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 _ 구광렬
들꽃 구광렬 주인 없어 좋아라 바람을 만나면 바람의 꽃이 되고 비를 만나면 비의 꽃이 되어라 이름 없어 좋아라 송이송이 피지 않고 무더기로 피어나 넓은 들녘에 지천으로 꽂히니 우리들 이름은 마냥 들꽃이로다 뉘 꽃을 나약하다 하였나 꺾어 보아라 하나를 꺾으면 둘 둘을 꺾으면 셋 셋을 꺾으면 들판이 일어나니 코끝을 간지르는 향기는 없어도 가슴을 파헤치는 광기는 있다 들이 좋아 들에서 사노니 내버려두어라 꽃이라 아니 불린들 어떠랴 주인 없어 좋아라 이름 없어 좋아라 * 2021년 7월 9일 금요일입니다. 자신의 시간을 조절하지 못하는 사람은 리더가 될 수 없습니다. 한 주 마무리 잘 하시고 편안한 주말 되세요. 홍승환 드림
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2021. 7. 9. 0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