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꽃과 언어 _ 문덕수

시 쓰는 마케터 2024. 5. 13. 08:25

 

 

 

꽃과 언어

 

                        문덕수

 

 

언어는

꽃잎에 닿자 한 마리 나비가

된다

 

언어는

소리와 뜻이 찢긴 깃발처럼

펄럭이다가

쓰러진다

 

꽃의 둘레에서

밀물처럼 밀려오는 언어가

불꽃처럼 타다간

꺼져도

 

어떤 언어는

꽃잎을 스치는 한 마리 꿀벌이

된다

 

 

* 2024년 5월 13일 월요일입니다.

성공은 매일 반복한 작은 노력들의 합입니다.

한 주의 시작 힘차게 출발 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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