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잎 클로버 _ 정연복
세 잎 클로버 정연복 어린 시절에 토끼풀 우거진 들판에서 행운의 네 잎 클로버를 찾으려고 애쓰던 추억이 있다 지천에 널린 세 잎 클로버 사이로 번쩍 눈에 띄는 네 잎 클로버는 눈부시게 황홀했지. 며칠 전, 어느 두툼한 책의 모퉁이에서 우연히 눈길이 닿은 한 구절이 벼락처럼 내 가슴을 내리쳤다. ˝네 잎 클로버의 꽃말은 ´행운´이지만 세 잎 클로버의 꽃말은 ´행복´입니다.˝ 그래, 행운은 내게로 오지 않아도 좋으리 눈부신 행운을 꿈꾸지는 않으리 다만, 들판의 세 잎 클로버처럼 세상 곳곳에 숨어 있는 평범한 것들에서 생명의 기쁨을 느끼는 욕심 없는 마음 하나 가질 수 있기를! 가까운 날에 들판에 나가 세 잎 클로버들에게 사죄해야지 ´말없이 내 주변을 맴도는 소중한 너희들을 몰라봐서 정말 미안해´ * 2019..
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2019. 10. 8. 10: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