벗의 노래 _ 정연복
벗의 노래 정연복 홀로는 이슬 하나의 무게도 견디지 못할 것 같은 작고 여린 꽃잎들이 층층이 포개어지고 동그랗게 모여 이슬도, 바람도 너끈히 이긴다 하나의 우산 속에 다정히 밀착된 두 사람이 주룩주룩 소낙비를 뚫고 명랑하게 걸으며 사랑의 풍경을 짓는다 가파르게 깊은 계곡과 굽이굽이 능선이 만나서 산의 너른 품 이루어 벌레들과 새들과 짐승들 앉은뱅이 풀들과 우람한 나무들 그 모두의 안식처가 된다 나 홀로는 많이 외로웠을 생(生) 함께여서 행복한 참 고마운 그대여, 나의 소중한 길벗이여 * 2021년 8월 13일 금요일입니다. 모든 해결은 실험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과거의 관습에서 탈피하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2021. 8. 13. 08: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