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바람에게
이해인
나뭇잎을 스치며
이상한 피리 소리를 내는
친구 바람이여
잔잔한 바다를 일으켜
파도 속에 숨어 버리는
바람이여
나의 땀을 식혀 주고
나의 졸음 깨우려고
때로는 바쁘게 달려오는
친구 바람이여
얼굴이 없어도
항상 살아 있고
내가 잊고 있어도
내 곁에 먼저 와 있는 너를
나는 오늘 다시 알았단다
잊을 수 없는 친구처럼
나를 흔드는 그리움이
바로 너였음을
다시 알았단다.
* 2019년 5월 21일 화요일입니다.
시원한 바람이 부는 봄날의 아침입니다.
환절기 감기 조심하시고 건강한 하루 되세요.
홍승환 드림
'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생의 스승은 시간이다 _ 김정한 (0) | 2019.05.23 |
---|---|
남남27 _ 조병화 (0) | 2019.05.22 |
내 마음은 나한테 없을 때가 많다 _ 정채봉 (0) | 2019.05.20 |
행복의 얼굴 _ 김현승 (0) | 2019.05.17 |
자, 시작합시다 _ 마더 테레사 (0) | 2019.05.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