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의 당신에게 띄우는 편지 _ 이채
1월의 당신에게 띄우는 편지 이채 별 하나씩 강물을 이고 걸어가는 밤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별이 내린 보리밭길에서 눈덮힌 보리 씨앗이 되어 보라 흙속에 묻혀 있다고 죽은 줄 아느냐 그들의 맥박은 나보다 푸르고 그들의 심장은 나보다 뜨겁다 별 하나씩 어둠을 열고 빛나는 밤은 또 얼마나 아름다운가 별이 내린 숲속에서 나뭇가지의 푸른 눈동자가 되어 시리도록 차가운 그 빛이 되어 보라 슬프도록 아름다운 그의 가슴이 되어 보라 차디찬 바람 끝에서 비로소 살아 있음을 깨닫노라 스스로 비울 수 있을 때, 나는 가장 행복하다. 스스로 추운 자가 될 때, 나는 가장 따뜻하다. 스스로 가난한 자가 될 때, 나는 가장 부유하다. 끝이라고 포기할 때, 그때가 곧 시작이다. 새벽 종소리를 듣는 자보다 울리는 자가 되라. * 20..
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2022. 1. 5. 0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