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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의 당신에게 띄우는 편지 _ 이채

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by 시 쓰는 마케터 2022. 1. 5.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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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의 당신에게 띄우는 편지

 

                                      이채

 

 

별 하나씩 강물을 이고 걸어가는 밤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별이 내린 보리밭길에서 눈덮힌 보리 씨앗이 되어 보라

흙속에 묻혀 있다고 죽은 줄 아느냐

그들의 맥박은 나보다 푸르고

그들의 심장은 나보다 뜨겁다

 

별 하나씩 어둠을 열고 빛나는 밤은 또 얼마나 아름다운가

별이 내린 숲속에서 나뭇가지의 푸른 눈동자가 되어

시리도록 차가운 그 빛이 되어 보라

슬프도록 아름다운 그의 가슴이 되어 보라

차디찬 바람 끝에서 비로소 살아 있음을 깨닫노라

 

스스로 비울 수 있을 때, 나는 가장 행복하다.

스스로 추운 자가 될 때, 나는 가장 따뜻하다.

스스로 가난한 자가 될 때, 나는 가장 부유하다.

끝이라고 포기할 때, 그때가 곧 시작이다.

새벽 종소리를 듣는 자보다 울리는 자가 되라.

 

 

* 2022년 1월 5일 수요일입니다.

무언가를 깨닫는 데는 이해와 노력이 필요합니다.

조금 더 성찰하고 나아가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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