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의 당신에게 띄우는 편지
이채
별 하나씩 강물을 이고 걸어가는 밤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별이 내린 보리밭길에서 눈덮힌 보리 씨앗이 되어 보라
흙속에 묻혀 있다고 죽은 줄 아느냐
그들의 맥박은 나보다 푸르고
그들의 심장은 나보다 뜨겁다
별 하나씩 어둠을 열고 빛나는 밤은 또 얼마나 아름다운가
별이 내린 숲속에서 나뭇가지의 푸른 눈동자가 되어
시리도록 차가운 그 빛이 되어 보라
슬프도록 아름다운 그의 가슴이 되어 보라
차디찬 바람 끝에서 비로소 살아 있음을 깨닫노라
스스로 비울 수 있을 때, 나는 가장 행복하다.
스스로 추운 자가 될 때, 나는 가장 따뜻하다.
스스로 가난한 자가 될 때, 나는 가장 부유하다.
끝이라고 포기할 때, 그때가 곧 시작이다.
새벽 종소리를 듣는 자보다 울리는 자가 되라.
* 2022년 1월 5일 수요일입니다.
무언가를 깨닫는 데는 이해와 노력이 필요합니다.
조금 더 성찰하고 나아가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다시 처음으로 _ 정헌재 (16) | 2022.01.07 |
---|---|
새해에는 단 하나만을 _ 박노해 (12) | 2022.01.06 |
행복 _ 유치환 (17) | 2022.01.04 |
새해 인사 _ 김현승 (17) | 2022.01.03 |
새해를 향하여 _ 임영조 (19) | 2021.12.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