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 20

마음을 가꾸세요 _ 오광수

마음을 가꾸세요                                 오광수  마음을 가꾸세요아름답게 아름답게우리들 마음 밭에고운 마음씨를 심어하루하루 곱게 가꾸어 보세요.하얀 수선화 같은 고운 마음이활짝 피어날 겁니다. 얼마나 좋을까요?아름다운 꽃은 보는 사람도 즐겁지만꽃을 아름답게 가꾼 사람도 기쁘답니다.어렵고 힘들고 짜증이 나도고운 마음씨를 가진 사람과 함께라면참으로 기분 좋은 일입니다. 지금 마음을 활짝 여세요.그리고고운 마음씨를 받으세요.우리 모두아름답게 아름답게마음을 가꾸어 보세요.마음은 가꾸기 나름이니까요.  * 2024년 6월 14일 금요일입니다.좋은 마음씨는 좋은 싹과 잎, 그리고 열매를 맺습니다.세상에 좋은 마음씨를 뿌리는 하루 되세요. 홍승환 드림

다시 _ 박노해

다시                        박노해  희망찬 사람은그 자신이 희망이다 길 찾는 사람은그 자신이 새 길이다 참 좋은 사람은그 자신이 이미 좋은 세상이다 사람 속에 들어있다사람에서 시작된다 다시사람만이 희망이다  * 2024년 6월 13일 목요일입니다.사람 하나 바뀌었는데 세상이 바뀌기도 합니다.다시 좋은 사람들을 위한 세상이길 희망합니다. 홍승환 드림

명실공히 (O) vs 명실공이 (X)

서울대를 나온 모 커뮤니케이션 회사 대표의 인스타그램에서"명실공히"로 써야 할 곳에서 "명실공이"라고 쓴 문장을 보고 안타까움이 파도처럼 밀려왔다.댓글로 알려주려다 괜한 오지랖일 것 같아 그냥 지나쳤는데이렇게 서울대 출신의 대표조차 틀리기 쉬운 단어 "명실공히"에 대해 알아보자. 명실(名實) : 겉에 드러난 이름과 속에 있는 실상공히(共-) : 모두 명실공히 : 겉으로나 실제로나 다 같이, 그야말로, 누가 봐도, 누가 생각해도, 누가 뭐래도, 모두가 인정하는, 이른바  "그 교수는 명실공히 한국 최고의 인공지능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다." "두 사람 공히 해당되는 일이니 앞으로 서로 협조하기 바랍니다." "반민특위 간부들이 친일경찰들에게 피투성이가 되어 끌려갔던 그날로 대한민국은 명실공히 친일파 공화국이 ..

생각도 예방주사를 맞았으면 좋겠다 _ 이중삼

생각도 예방주사를 맞았으면 좋겠다                                                             이중삼  아이들 집에 가고 없는운동장 시계 바늘 같은 오후 그림자삽살개 한 마리가끌며 간다 나와 다른 나와의 대화 생각이 서술하기 시작하자살아 온 날처럼 살아 갈 날이욕심이라는 바이러스에 면역을 잃으며시간의 비탈길로좀생이별처럼 흩어진다 욕심에 눈멀지 않게생각도 예방주사를 맞았으면 좋겠다 또 다른 내가아이들 다 가고 없는 운동장에서 뛰논다굴렁쇠 굴리며  * 2024년 6월 12일 수요일입니다.예방주사는 실제 효과도 있지만 심리적 안정도 큰 몫을 합니다.나쁜 일들도 예방주사로 생각하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풀잎이 아름다운 이유 _ 김무화

풀잎이 아름다운 이유                                          김무화  풀잎이 아름다운 이유는바람에 흔들리기 때문이다.풀잎이 바람에 흔들리는 것은바람의 향기를 알았기 때문이다. 바람 앞에고개 숙일 줄 아는 풀잎은바람의 향기를 사랑할 뿐절대 바람에 꺾이지 않는다. 풀잎이 아름다운 것은바람의 향기를 사랑하고도그 바람에 꺾이지 않기 때문이다.  * 2024년 6월 11일 화요일입니다.바람을 탈 줄 알아야 힘들이지 않는 법입니다.순리를 거스르지 않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실패할 수 있는 용기 _ 유안진

실패할 수 있는 용기                                     유안진  눈부신 아침은하루에 두 번 오지 않습니다.찬란한 그대 젊음도일생에 두 번 다시 오지 않습니다. 어질머리 사랑도높푸른 꿈과 이상도몸부림친 고뇌와 보석과 같은 눈물의 가슴앓이도무수히 불밝힌 밤을 거쳐서야 빛이 납니다. 젊음은 용기입니다.실패를 겁내지 않는실패도 할 수 있는 용기도오롯 그대 젊음의 것입니다.  * 2024년 6월 10일 월요일입니다.실패한 숫자만큼의 겸험은 성공할 가능성을 높이는 법입니다.용기 있게 도전하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사람 _ 신혜경

사람                     신혜경  한문수업 시간정년퇴임 앞둔 선생님께제일 먼저 배운 한자는옥편의 첫 글자 한 일(一)도 아니고천자문의 하늘 천(天)도,그 나이에 제일 큰 관심사였던사랑 애(愛)는 더더욱 아니고지게와 지게작대기에 비유한 사람 인(人)이었다마흔을 훌쩍 넘은 지금도사람 인(人)자를 바라보고 있으면등 기대고 있는 한 사람이 아슬하다너와 나 사이가 아찔하다  * 2024년 6월 7일 금요일입니다.가끔은 생각도 생각이 필요한 법입니다.조금 더 깊이 생각하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나는 구부러진 길이 좋다 _ 이준관

나는 구부러진 길이 좋다                                            이준관  구부러진 길을 가면나비의 밥그릇 같은 민들레를 만날 수 있고감자를 심는 사람을 만날 수 있다.날이 저물면 울타리 너머로 밥 먹으라고 부르는어머니의 목소리도 들을 수 있다. 구부러진 하천에 물고기가 많이 모여 살 듯이들꽃도 많이 피고 별도 많이 뜨는 구부러진 길.구부러진 길은 산을 품고 마음을 품고구불구불 간다. 그 구부러진 길처럼 살아온 사람이 나는 또한 좋다.흙투성이 감자처럼 울퉁불퉁 살아온 사람의구불구불 구부러진 삶이 좋다. 구부러진 주름살에 가족을 품고 이웃을 품고 가는구부러진 길 같은 사람이 좋다.  * 2024년 6월 5일 수요일입니다.천천히 구불구불 돌아가야만 만날 수 있는 것들이 있..

물처럼 흘러라 _ 법정

물처럼 흘러라                            법정  사람은 언제 어디서어떤 형태로 살든그 속에서물이 흐르고꽃이 피어날 수 있어야 한다. 물이 흘러야막히지 않고팍팍하지 않으며침체되지 않는다. 물은 한 곳에 고이면그 생기를 잃고부패하기 마련이다. 강물처럼어디에 갇히지 않고영원히 흐를 수 있다면얼마나 좋겠는가.  * 2024년 6월 4일 화요일입니다.흐르지 않으면 정체되고 오염되기 쉽습니다.유연하게 움직이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6월엔 내가 _ 이해인

6월엔 내가                       이해인  숲속에 나무들이일제히 낯을 씻고환호하는 유월 6월엔 내가빨갛게 목타는장미가 되고 끝없는 산향기에흠뻑 취하는뻐꾸기가 된다. 생명을 향해하얗게 쏟아 버린아카시아 꽃타래 6월엔 내가사랑하는 이를 위해더욱 살아 산기슭에 엎드려찬비 맞아도 좋은바위가 된다.  * 2024년 6월 3일 월요일입니다.나무에 앉은 새는 가지가 부러질까 두려워하지 않습니다.새는 나무가 아니라 자신의 날개를 믿기 때문이죠.자신감을 갖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