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처럼 살라하네
하영순
밤새 숨었다가
아침에 얼굴 내민 해가
웃으라 한다
시린 등 쓰다듬으며
괴롭거나 슬프더라도
웃으라 한다
그날이
그날인데
하루를 지나며 만물을 살피고
구석구석 밝혀 주며
웃으라 한다
세상이 야속다
용광로가 끓어도
서러워 말라 다독이며
날 보고
날 보고
웃으라 한다
* 2023년 3월 27일 월요일입니다.
조금은 바보처럼 살 필요도 있습니다.
바보처럼 웃어 넘기는 하루 되세요.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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