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쉼표 _ 이선명

시 쓰는 마케터 2024. 1. 24. 08:44

 

 

쉼표

 

                        이선명

 

 

아침에 일어나 햇살에 잠을 말린다

마음의 아날로그를 찾아 시간을 깨우고

삶은 조금 더 낯설어졌다

낯선 것은 더 설레인다

 

배꼽시계가 울리면 식사를 하고

가깝지만 멀었던 바다를 찾아가

내가 그리웠을 너에게 인사를 한다

지루하지 않은 평안으로 다시 들여다본다

 

악취로 가득했던 욕망의 하모니들

거울 속 청년은 마음의 노인이 되기로 했다

몸이 가벼워야 멀리 갈 수 있다

가진 것의 반을 지난 길에 놓아둔다

 

노을이 지고 별이 뜨고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른다

담잠이 머무는 새벽

닭이 울기 전에 잠이 들기도 한다

내일은 비가 와도 좋을 것 같다

 

 

* 2024년 1월 24일 수요일입니다.

쉼표가 없으면 숨이 막혀 힘들어집니다.

적절한 때에 쉼표를 찍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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