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표
이선명
아침에 일어나 햇살에 잠을 말린다
마음의 아날로그를 찾아 시간을 깨우고
삶은 조금 더 낯설어졌다
낯선 것은 더 설레인다
배꼽시계가 울리면 식사를 하고
가깝지만 멀었던 바다를 찾아가
내가 그리웠을 너에게 인사를 한다
지루하지 않은 평안으로 다시 들여다본다
악취로 가득했던 욕망의 하모니들
거울 속 청년은 마음의 노인이 되기로 했다
몸이 가벼워야 멀리 갈 수 있다
가진 것의 반을 지난 길에 놓아둔다
노을이 지고 별이 뜨고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른다
담잠이 머무는 새벽
닭이 울기 전에 잠이 들기도 한다
내일은 비가 와도 좋을 것 같다
* 2024년 1월 24일 수요일입니다.
쉼표가 없으면 숨이 막혀 힘들어집니다.
적절한 때에 쉼표를 찍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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