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온 아침
신경림
잘 잤느나고
오늘따라 눈발이 차다고
이 겨울을 어찌 나려느냐고
내년에도 또
꽃을 피울 거냐고
늙은 나무들은 늙은 나무들끼리
버려진 사람들은 버려진 사람들끼리
기침을 하면서 눈을 털면서
* 2024년 1월 22일 월요일입니다.
맥락을 이해하지 못하면 엉뚱한 답변을 하기 마련입니다.
핵심을 간파하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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