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신혜경
한문수업 시간
정년퇴임 앞둔 선생님께
제일 먼저 배운 한자는
옥편의 첫 글자 한 일(一)도 아니고
천자문의 하늘 천(天)도,
그 나이에 제일 큰 관심사였던
사랑 애(愛)는 더더욱 아니고
지게와 지게작대기에 비유한 사람 인(人)이었다
마흔을 훌쩍 넘은 지금도
사람 인(人)자를 바라보고 있으면
등 기대고 있는 한 사람이 아슬하다
너와 나 사이가 아찔하다
* 2018년 1월 19일 금요일입니다.
혼자서는 할 수 있는 게 한계가 있습니다.
한 주의 마무리 잘 하시고 즐거운 주말 되세요.
홍승환 드림
'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다시 겨울 아침에 _ 이해인 (0) | 2018.01.23 |
---|---|
즐거운 무게 _ 박상천 (0) | 2018.01.22 |
너를 기다리는 동안 _ 황지우 (0) | 2018.01.18 |
좋겠다 _ 백창우 (0) | 2018.01.17 |
낯선 곳 _ 고은 (0) | 2018.01.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