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사람 _ 신혜경

시 쓰는 마케터 2018. 1. 19. 09:07




사람 


                           신혜경


한문수업 시간
정년퇴임 앞둔 선생님께
제일 먼저 배운 한자는
옥편의 첫 글자 한 일(一)도 아니고
천자문의 하늘 천(天)도,
그 나이에 제일 큰 관심사였던
사랑 애(愛)는 더더욱 아니고
지게와 지게작대기에 비유한 사람 인(人)이었다

마흔을 훌쩍 넘은 지금도
사람 인(人)자를 바라보고 있으면
등 기대고 있는 한 사람이 아슬하다
너와 나 사이가 아찔하다



* 2018년 1월 19일 금요일입니다.

혼자서는 할 수 있는 게 한계가 있습니다.

한 주의 마무리 잘 하시고 즐거운 주말 되세요.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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