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즐거운 무게 _ 박상천

시 쓰는 마케터 2018. 1. 22. 09:05




즐거운 무게


                       박상천



너의 무게를 생각한다. 

내 삶에 걸리는 너의 무게를 생각한다. 
무중력 상태에선 그 누구도 
그 무엇도 무게를 갖지 못하지만 
나의 몫만큼, 
지구가 끌어당기는 힘에 의해 
내가 이 땅에서 나의 무게를 갖듯 
우리는 서로의 몫을 끌어 당기며 
서로의 무게를 확인한다. 

너를 끌어당기는 힘을 버리고 
지독한 어둠 속에서 
유영의 홀가분함을 즐기는 것보다도 
나는, 
내 삶에 걸리는 너의 무게가 
그 무게가 더 즐겁다. 

무겁게, 더 무겁게 
네 무게를 내 삶에 담으마. 

오 즐거운 무게.



* 2018년 1월 22일 월요일입니다.

저녁부터 많은 눈이 오고 이번주 내내 한파가 온다고 하네요.

한 주의 시작 월요일, 힘차게 출발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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