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석련 _ 정호승

시 쓰는 마케터 2020. 2. 21. 09:04

 

석련

                       정호승

 

 

바위도 하나의 꽃이었지요
꽃들도 하나의 바위였지요
어느 날 당신이 나를 찾은 후
나의 손을 처음으로 잡아주신 후
나는 한 송이 석련으로 피어났지요
시들지 않는 연꽃으로 피어났지요

바위도 하나의 눈물이었지요
눈물도 하나의 바위였지요
어느 날 당신이 나를 떠난 후
나의 손을 영영 놓아버린 후
나는 또 한 송이 석련으로 피어났지요
당신을 향한 연꽃으로 피어났지요

 

 

* 2020년 2월 21일 금요일입니다.

대구경북 지역에 코로나19 확진환자가 급증했습니다.
개인위생에 좀 더 신경 쓰시고 건강한 주말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