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편지시 213

알게 될 때쯤 _ 이정하

알게 될 때쯤                           이정하  사랑은 추상형이어서내 가지고 있는 물감으로는그릴 수가 없었네 수년이 지나사랑에 대해 희미하게 눈뜰 때그때서야 알 수 있었네사랑은 물감으로 그리는 것이 아니라서로의 마음으로 그리는 것 언제나 늦었네인생이란 이렇구나 깨닫게 되었을 때남은 생은 얼마 되지 않고사랑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을 때그 사람은 곁에 없었네사랑이라 깨달았을 때 이미 그는저만치 가고 없네  * 2025년 4월 10일 목요일입니다.봄꽃들이 풍경을 화사하게 바꾸고 있습니다.봄날을 만끽하는 하루 되세요. 홍승환 드림

복구공사 _ 원태연

복구공사                       원태연  추억 공사중사랑통행에 불편을 드려대단히 죄송합니다.현재 미련구간 복구공사로 인해사랑통행이 금지 되오니다른 사랑을 이용하시거나부득이한 분은공사가 끝날때까지기다려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복구가 끝난다 해도예전 같은 통행은 어려울 것 같으니이점 착오 없으시기 바랍니다.  * 2025년 3월 14일 금요일입니다.기다리는 소식들이 더디게 오는 3월입니다.한 주 마무리 잘 하시고 편안한 주말 되세요. 홍승환 드림

장애물 _ 이정하

장애물                     이정하  사랑하기란 참 쉬운 일이 아닙니다.참사랑을 하는 것은 더더욱 쉽지 않습니다.왜냐하면, 마음에서 마음으로 가는 길에는수많은 장애물이 있기 때문이지요.그 험한 길을 가다보면그대로 주저앉고 싶을 때도 있을 것이고원래의 자리로 되돌아오고 싶을 때도 있을 겁니다. 그러나 주의 깊게 다시 한 번 살펴보십시오.혹시 그 장애물들이 자기 스스로 만든 것이지 않은지실제로 사랑이라는 노정에는타인이 만들어놓은 장애물은 극히 드뭅니다.그 대부분 자신이 상처받기 두려운 나머지스스로 금을 그어놓은 자기변명이기 십상입니다.마음에서 마음으로 가는 길,진정으로 마음을 얻어야 갈 수 있는 길.  * 2025년 2월 6일 목요일입니다.진정성이 있어야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법입니다.진심을..

우리들 사이 _ 신달자

우리들 사이                            신달자  말은 시시해졌다글은 실증이 났지당신에게 감격을 줄내겐 아무것도 없다충격을 줄 혹은받을 아픔도 남아 있지 않다밤엔 붉고낮에는 하얀 평범한 달그것이 큰 바위라는 것을이젠 훤히 알아매력이 없어서 그저 그런 달밤 12시에 흘리는나의 눈물은 우스워졌다잘 기억 할 수 없는첫날의 우리 두 눈의 불꽃그 빛을 흉내낼 수 없다지금며칠을 몸숨겨새롭게 당신을 그리워 하고 싶다손바닥 위에 마주 서서도무지 잘 보이지 않는 우리나 혼자 뛰어내려우러러 당신을 생각하고 싶다  * 2024년 11월 5일 화요일입니다.진심을 다하면 알아주기 마련입니다.최선을 다하는 하루 되세요. 홍승환 드림

오늘도 그대는 멀리 있다 _ 나태주

오늘도 그대는 멀리 있다                                             나태주  전화 걸면 날마다어디 있냐고 무엇하냐고누구와 있냐고 또 별일 없냐고밥은 거르지 않았는지 잠은 설치지 않았는지묻고 또 묻는다 하기는 아침에 일어나햇빛이 부신 걸로 보아밤사이 별일 없긴 없었는가 보다 오늘도 그대는 멀리 있다 이제 지구 전체가 그대 몸이고 맘이다  * 2024년 10월 22일 화요일입니다.잡식동물을 뜻하는 '옴니보어'는 여러 분야에 관심을 갖는다는 뜻도 있습니다.젠더의 경계가 사라지고 라이프 사이클이 뒤섞이고 있습니다.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기대어 울 수 있는 한 가슴 _ 이정하

기대어 울 수 있는 한 가슴                                                    이정하  비를 맞으며 걷는 사람에겐 우산보다함께 걸어줄 누군가가 필요한 것임을,울고 있는 사람에겐 손수건 한 장보다기대어 울 수 있는 한 가슴이더욱 필요한 것임을. 그대를 만나고서부터꺠달을 수 있었습니다. 그대여, 지금 어디 있는가.보고 싶다 보고 싶다말도 못 할 만큼그대가 그립습니다.  * 2024년 7월 17일 제헌절입니다.구부러진 길에서도 똑바로 걸을 수 있습니다.환경을 이겨내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순간의 꽃 _ 복효근

순간의 꽃                          복효근  그저 무심히내가 너를 스쳐갔을 뿐인데너도 나를 무심히스쳐갔을텐데 그 순간 이후는네가 나를 내가 너를스쳐가기 이전의세상이 아니다 긴밤의 불면과가을 들어서의 치통이누군가가 스쳐간상처 혹은 흔적이라면 무심하지 않았던 게 아니라너와 나와는그 무심한 스침이 빚어놓은순간의 꽃이기 때문인 것이다  * 2024년 6월 27일 목요일입니다.자신감과 자존감은 조금 성격이 다릅니다.변하지 않는 자존감을 추구하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사랑은 그렇게 오더이다 _ 배연일

사랑은 그렇게 오더이다                                           배연일  아카시아 향내처럼5월 해거름의 실바람처럼수은등 사이로 흩날리는 꽃보라처럼일곱빛깔 선연한 무지개처럼사랑은 그렇게 오더이다 휘파람새의 결 고운 음률처럼서산마루에 번지는 감빛 노을처럼은밀히 열리는 꽃송이처럼바다위에 내리는 은빛 달빛처럼사랑은 그렇게 오더이다  * 2024년 5월 20일 월요일입니다.인생의 가장 기본철학은 모든 면에서 밝은 면을 보는 것입니다.긍정의 힘을 믿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5월을 드립니다 _ 오광수

5월을 드립니다                                오광수  당신 가슴에빨간 장미가 만발한 5월을 드립니다 5월엔당신에게 좋은 일들이 생길 겁니다꼭 집어 말할 수는 없지만왠지 모르게 좋은 느낌이 자꾸 듭니다 당신에게 좋은 일들이많이 많이 생겨나서예쁘고 고른 하얀 이를 드러내며얼굴 가득히 맑은 웃음을 짓고 있는당신 모습을 자주 보고 싶습니다 5월엔당신에게 좋은 소식이 있을 겁니다뭐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왠지 모르게 좋은 기분이 자꾸 듭니다 당신 가슴에당신을 사랑하는 마음이 담긴 5월을 가득 드립니다  * 2024년 5월 3일 금요일입니다.실수를 줄이는 방법은 실수를 많이 해보는겁니다.실수를 두려워하지 않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꽃은 짧아서 _ 박노해

꽃은 짧아서                             박노해  봄날 아침이면마음이 설렌다 마을 산길에 첫 진달래가 피고첫 산매화가 피고 첫 생강나무꽃이 피고첫 히어리꽃이 피고 첫 산벚꽃이 날리고 꽃은 짧은 것!반복되는 일에 매달려첫 꽃 피는 날들을 놓친다는 건바보 같은 짓이다 생은 짧은 것!남들의 인정에 매달려꽃피는 날을 허비하는 건정말 슬픈 일이다 그래서 오늘 아침 말해버렸다꽃은 짧아서, 생은 짧아서,너를 많이 좋아한다고  * 2024년 4월 30일 화요일입니다.채우려는 생각을 버리면 허전함이 사라집니다.버리고 비우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