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과 이미 사이
박노해
´아직´에 절망할 때
´이미´를 보아
문제 속에 들어 있는 답안처럼
겨울 속에 들어찬 햇봄처럼
현실 속에 이미 와 있는 미래를
아직 오지 않은 좋은 세상에 절망할 때
우리 속에 이미 와 있는
좋은 삶들을 보아
아직 피지 않은 꽃을 보기 위해선
먼저 허리 굽혀 흙과 뿌리를 보살피듯
우리 곁의 이미를 품고 길러야 해
저 아득하고 머언 아직과 이미 사이를
하루하루 성실하게 몸으로 생활로
내가 먼저 좋은 세상을 살아내는
정말 닮고 싶은 좋은 사람
푸른 희망의 사람이어야 해
* 2021년 6월 10일 목요일입니다.
아직 오지 않은 시간들은 이미 지나온 시간들에 결정되는 법입니다.
아직과 이미 사이에서 희망을 보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 시작합시다 _ 마더 테레사 (8) | 2021.06.14 |
---|---|
초록빛 휘파람 _ 이동식 (10) | 2021.06.11 |
물처럼 흘러라 _ 법정스님 (12) | 2021.06.09 |
기다리는 이유 _ 이정하 (14) | 2021.06.08 |
세 잎 클로버 _ 정연복 (12) | 2021.06.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