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과 바람
박두진
흙으로 빚어졌음 마침내
흙으로 돌아가리.
바람으로 불어넣었음 마침내
바람으로 돌아가리
멀디 먼 햇살의 바람사이
햇살 속 바람으로 나부끼는 흙의 티끌
홀로서 무한 영원
별이 되어 탈지라도
말하리.
말할 수 있으리
다만 너
살아 생전
살의 살 뼈의 뼈로 영혼 깊이 보듬어
후회없이
후회없이
사랑했노라고.
* 2022년 9월 15일 목요일입니다.
다수의 '나'가 모인다고 '우리'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
'나'를 버려야 진정한 '우리'가 될 수 있습니다.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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