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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과 바람 _ 박두진

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by 시 쓰는 마케터 2022. 9. 15.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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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과 바람

 

                          박두진

 

 

흙으로 빚어졌음 마침내
흙으로 돌아가리.

바람으로 불어넣었음 마침내
바람으로 돌아가리

멀디 먼 햇살의 바람사이
햇살 속 바람으로 나부끼는 흙의 티끌

홀로서 무한 영원
별이 되어 탈지라도
말하리.

말할 수 있으리

 

다만 너
살아 생전
살의 살 뼈의 뼈로 영혼 깊이 보듬어

후회없이
후회없이
사랑했노라고.

 

 

* 2022년 9월 15일 목요일입니다.

다수의 '나'가 모인다고 '우리'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

'나'를 버려야 진정한 '우리'가 될 수 있습니다.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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