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아직 가지 않은 길 _ 고은

시 쓰는 마케터 2018. 1. 25. 09:17




아직 가지 않은 길 


                             고은



이제 다 왔다고 말하지 말자
천리 만리였건만 
그 동안 걸어온 길보다 
더 멀리 
가야 할 길이 있다
행여 날 저물어 
하룻밤 잠든 짐승으로 새우고 나면 
더 멀리 가야 할 길이 있다 
그 동안의 친구였던 외로움일지라도 
어찌 그것이 외로움뿐이었으랴 
그것이야말로 세상이었고 
아직 가지 않은 길 
그것이야말로 
어느 누구도 모르는 세상이리라 

바람이 분다.



* 2018년 1월 25일 목요일입니다.

아직 가지 않은 길이 많이 남아 있기에

오늘이라는 시간이 소중한 법입니다.

추운 날씨 감기 조심하시고 행복한 하루 되세요.


홍승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