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느린 행복 _ 김춘경

시 쓰는 마케터 2024. 8. 20. 08:56

 

 

 

느린 행복

 

                      김춘경

 

 

가끔은 말야

빠른 것이 싫을 때가 있지

짧은 사랑은 그리움을 낳고

그리움이 꿈이 되면

깨어남이 허무하듯이

떠나는 것들은 거의

슬픔을 남기거든

잠시만 기쁨을 주고

사라져 간 그런 것들은 말야

 

살다 보면

더딜수록 좋은 게 있지

길은 천천히 걸어야

더 많은 걸 바라볼 수 있고

바람은 느리게 닿아야

더 지그시 눈 감을 수 있듯이

느릴수록 좋은 게 있지

오래오래

행복하고 싶은 것들

그런 것들은 말야

 

 

* 2024년 8월 20일 화요일입니다.

느리게 할 수록 다양한 경우의 수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오늘은 느릿느릿한 하루 되세요.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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