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택배
박명숙
당신을 현관까지만 배달하고 왔어요
한 꾸러미 열쇠로도 어쩔 수 없었어요
돌아선 발걸음마다 자물쇠만 철렁였어요
덤인지 우수리인지 참으로 무거웠어요
누군가 훔쳐갈까 돌아보지 않았어요
당신을 문 앞까지만 부려놓고 왔어요
* 2026년 9월 2일 수요일입니다.
받는 사람이 없으면 전달되지 않는 법입니다.
수취인을 명확히 하는 하루 되세요.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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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livery
Park Myung-sook
I delivered you only as far as the front door and came back.
A whole bunch of keys could not unlock it.
With every turning step, only padlocks clanked.
Whether a bonus or spare change, it was truly heavy.
Fearing someone might steal it, I did not look back.
I unloaded you only at the doorstep and le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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