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너와 나는 _ 이해인

시 쓰는 마케터 2020. 3. 13. 12:44

 

너와 나는

 

                     이해인



돌아도 끝없는 둥근 세상
너와 나는 밤낮을 같이하는
두 개의 시계바늘

네가 길면 나는 짧고
네가 짧으면 나는 길고

사랑으로 못 박히면
돌이킬 수 없네

서로를 받쳐 주는 원 안에
빛을 향해 눈뜨는 숙명의 반려

한순간도 쉴 틈이 없는
너와 나는

영원을 똑딱이는
두 개의 시계바늘

 

 

* 2020년 3월 13일 금요일입니다.

코로나 펜데믹 선언으로 전 세계가 패닉 상태입니다.

치료제 개발, 확산세 감소 등 하루 빨리 상황이 개선되길 기원합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건강한 주말 보내세요.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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