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시 한 편_좋은글, 일기

7월 _ 목필균

시 쓰는 마케터 2021. 7. 6. 09:26

 

7월

 

                         목필균



한 해의 허리가 접힌 채
돌아선 반환점에
무리 지어 핀 개망초

한 해의 궤도를 순환하는
레일에 깔린 절반의 날들
시간의 음소까지 조각난 눈물
장대비로 내린다

계절의 반도 접힌다

폭염 속으로 무성하게
피어난 잎새도 기울면
중년의 머리카락처럼
단풍 들겠지

무성한 잎새로도
견딜 수 없는 햇살
굵게 접힌 마음 한 자락
폭우 속으로 쓸려간다

 

 

* 2021년 7월 6일 화요일입니다.

원칙이 지켜지지 않으면 기본이 흔들리는 법입니다.

원칙을 세우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